신규 BI·라이프스타일 서비스·웰컴 키트까지
고객 접점 확대 통해 브랜드 경험 강화 나서
브랜드 경쟁의 중심이 제품에서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CX)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들은 더 이상 로고를 바꾸거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만으로는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대표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HILLSTATE) 론칭 2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대규모 리브랜딩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현대건설은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는 동시에 입주민 서비스 확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 고객 참여형 브랜드 캠페인 등을 연계한 통합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수준을 넘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일상 속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브랜딩의 목적은 ‘인지’가 아니라 ‘경험’
브랜드 리뉴얼은 흔히 새로운 로고와 디자인 변경으로 이해되지만,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은 리브랜딩의 목적을 고객 경험 혁신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이번 힐스테이트 리브랜딩에서 신규 BI 공개와 함께 주거 서비스와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동시에 선보였다.
새롭게 공개된 BI는 기존 힐스테이트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개선됐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고 스마트폰 등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도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최적화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강조하는 변화는 시각적 디자인보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경험의 가치에 있다.
회사는 힐스테이트가 추구하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으로 ▲스타일리시 라이프(Stylish Life) ▲베리어스 라이프(Various Life) ▲컴포터블 라이프(Comfortable Life)를 제시하며, 이를 실제 생활 속 서비스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주민 경험까지 확장한 브랜드 전략
이번 리브랜딩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고객 경험을 입주 이후까지 확장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에서 운영하던 H 컬처클럽을 힐스테이트 단지까지 확대 적용한다.
H 컬처클럽은 문화예술 강좌, 건강 프로그램, 생활 편의 서비스, 스타 셰프 협업 콘텐츠, 북 큐레이션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입주민 서비스다.
이는 단순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살아가는 경험’ 자체를 브랜드 가치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거 공간이 더 이상 건축물만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브랜드는 일상 속에서 경험될 때 기억된다
현대건설은 리브랜딩과 함께 고객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웰컴 키트도 공개했다.
글로벌 텀블러 브랜드 써모스(THERMOS), 디자인 브랜드 키티버니포니(KBP)와 협업한 이번 웰컴 키트는 단순한 입주 기념품이 아니다.
경량 텀블러, 파우치, 키링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해 고객이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리추얼 라이프(Ritual Life)’와 ‘백꾸(가방 꾸미기)’ 트렌드를 반영해 실용성과 감성적 만족을 동시에 고려했다.
브랜드가 고객의 일상 속 작은 습관과 감성까지 연결될 때 장기적인 브랜드 친밀도가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웰컴 키트를 하반기 입주 예정 단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마이 힐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고객 참여형 캠페인으로 브랜드 접점 확대
브랜드 경험은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에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고객이 리브랜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힐스테이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신규 BI 모션 영상을 공개하고 고객 참여 이벤트를 운영하며, 브랜드 굿즈를 제공한다.
또한 여름 시즌 컬래버레이션, 브랜드 팝업, 브랜드북 공개, 신규 힐스테이트 단지에 새로운 BI 적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브랜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브랜드 경험 마케팅(Brand Experience Marketing)’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고객 경험은 이제 건설사의 핵심 경쟁력
국내 주택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건설사 간 상품 경쟁은 점차 평준화되고 있다.
평면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홈 기술 등은 대부분 상향 평준화됐고, 이제는 어떤 브랜드가 더 풍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가가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속적으로 헬리녹스, 날진, 타월로지스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온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고객은 브랜드를 광고보다 경험을 통해 기억하며, 경험은 다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선호로 이어진다.
GiftLabs Insight | 브랜드는 로고가 아니라 경험으로 기억된다
이번 힐스테이트 리브랜딩은 브랜드 전략의 무게중심이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서 ‘브랜드 경험(BX, Brand Experience)’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로고와 컬러는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고객이 브랜드를 어떻게 만나고, 어떤 서비스를 경험하며, 일상 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브랜드의 진정한 경쟁력이 된다.
특히 주거 브랜드는 계약부터 입주, 커뮤니티 활동, 생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과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하는 산업이다. 이 때문에 단발성 마케팅보다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전반을 설계하는 경험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
현대건설이 H 컬처클럽 확대, 웰컴 키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협업,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하나의 리브랜딩 전략으로 통합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결국 미래의 브랜드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남겼는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힐스테이트의 20주년 리브랜딩은 국내 건설업계에서도 고객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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