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팩토리 지원부터 글로벌 판로 확대까지, 협력사 경험 중심의 파트너십 강화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CX)의 개념이 소비자를 넘어 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오늘날 제조기업의 경쟁력은 완성도 높은 제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협력사가 얼마나 쉽게 기술을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함께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개최한 ‘2026 파트너스 데이’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트랜시스는 단순한 협력사 간담회를 넘어 AI 기술 지원, 스마트팩토리 구축, 금융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아우르는 동반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협력사를 공급망(Supply Chain)의 구성원이 아닌 ‘B2B 고객(Customer)’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파트너십 모델을 선보였다.
공급망 관리에서 ‘협력사 경험(Supplier Experience)’ 관리로
최근 글로벌 제조업에서는 Supplier Experience(SX)가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공급망이 복잡해질수록 협력사의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이 곧 완성차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 역시 올해 파트너스 데이의 주제를 ‘함께 걸어온 길, 함께 나아갈 미래’로 정하고 120여 개 주요 협력사를 초청해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는 단순히 경영 계획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협력사와 함께 성장 전략을 설계하는 경험 중심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대표 역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하며 공급망을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바라보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AI 기술도 협력사의 경험이 되어야 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지원이다.
많은 중소 제조기업들은 AI 도입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높은 구축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TADA 엣지 솔루션’을 협력사에 지원하고 있다.
이 장비는 기존 AI 딥러닝 검사장비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별도의 네트워크 공사나 전문 운영 인력 없이도 생산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협력사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경험(User Experience)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AI의 성공은 기술 성능보다 현장 적용성과 사용 편의성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협력사의 성공이 곧 고객 경험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날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3C-growth’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 강화(Collaboration) ▲지속가능한 성장(Coexistence) ▲소통 강화(Community)를 중심으로 협력사의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최대 1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해외 구매상담회와 시장개척단 운영을 통해 글로벌 판로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또 ESG, 안전, 품질 교육과 산업 마이스터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사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협력사의 비즈니스 성공(Customer Success) 자체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일방향 소통이 아닌 ‘공동 설계’의 파트너십
행사 운영 방식도 눈에 띈다.
현대트랜시스는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한 이후 협력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기존 제조업 행사처럼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협력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것이다.
B2B 고객 경험에서도 이러한 참여형 커뮤니케이션은 점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협력사가 기업의 전략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경험을 제공할 때 신뢰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 공급망도 경험 중심으로 진화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올해를 글로벌 톱티어 부품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시스템 확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를 대비한 시트 기술 고도화 등 미래 사업 전략도 결국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완성차 기업 혼자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협력사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향상이 함께 이뤄질 때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GiftLabs Insight | 미래 제조업의 고객은 소비자만이 아니다
고객 경험은 이제 B2C를 넘어 B2B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협력사가 곧 고객이며, 협력사가 느끼는 경험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제품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현대트랜시스가 AI 검사 솔루션 지원, 스마트팩토리 구축, 금융 지원, 글로벌 판로 확대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협력사를 관리 대상이 아니라 성공을 함께 만들어가는 고객(Customer)으로 바라보는 접근이다.
결국 미래 제조기업의 경쟁력은 생산시설 규모보다 ‘얼마나 우수한 파트너 경험(Partner Experience)을 설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현대트랜시스의 파트너스 데이는 공급망 관리(SCM)가 협력사 경험(Supplier Experience)과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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